3월 중순 브루나이를 다녀왔습니다. 동남아시아 헌법 연재 중 브루나이 편입니다. <기자말>
[여경수 기자]
브루나이 선착장 옆 '브루나이에너지허브'를 찾았다. 이곳의 전시물을 살펴보니 석유 박물관이라 불러도 될 만큼 유전 산업에 관한 내용이 풍성했다. 1929년 브루나이 영토 및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석유가 발견되면서, 이후 브루나이의 경제 구조와 헌정 질서 모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유전이 없지만, 정유 회사들이 국내에 자리 잡으면서 정유 산업이 발전한 구조다. 브루나이는 세리아 지역에 정유시설을 조성했다. 외국계 정
황금성게임랜드 유사와 제휴한 왕실이 유전을 소유하며 부를 창출하고, 그 재원으로 국민들에게 각종 보조금을 지급한다. 무상 교육·무상 의료와 함께 소득세 없는 세제가 그 결과물이다.
석유가 군주의 권력을 지탱하는 물적 기반이 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슬람을 모독하거나 이슬람 신자에게 다른 종교로 개정을 권하는 행위는 형사처벌의 대상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이 된다. 군주를 비판하는 언론과 집회의 자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들의 자유를 자본으로 무마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무료릴게임▲ 브루나이강선착장
ⓒ 여경수
에너지허브 건너편에는 수상마을 캄퐁 아에르가 보인다. 말레이어로 캄퐁은 마을, 아에르는 물이라는 뜻이다. 곧 물 위의 마
릴게임방법 을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30여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어 수상 도시라고 부르는 편이 더 어울린다. 브루나이강을 따라 바다로 흐르는 길에 자리를 잡고 있다. 주민 수가 3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교육방송 <세계테마기행>에서 여러 유형의 수상가옥을 몇 차례 본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리핀 등 바다와 접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물 위에 삶의 터전을 일구는 이들의 이야기였다. 눈 앞에 수십대의 배가 손님을 태우려고 강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브루나이 수상마을
ⓒ 여경수
나의 고향은 낙동강이 가로지르고 있다. 어머니가 강을 건너 시집을 와서, 어린 시절부터 그 강을 건너는 경우가 많았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쯤, 낙동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장면이 남아 있다. 뱃사공이 노를 젓는 구조였다. 나의 아버지 고향은 낙동강 나루터가 있던 비산진이었다. 비산진에서 낙동강 사이를 오가는 배들이 있었던 것이다.
브루나이강 위에서 그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물론 브루나이의 뱃사공들은 모터를 이용한다. 브루나이강의 선장들은 관광 안내를 자처하며 맹그로브 숲까지 배를 태워주겠다고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비용이 25~50달러 선이다. 운이 좋으면 맹그로브 숲에 사는 코주부 원숭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나와 눈이 마주친 뱃사공들이 탑승을 권유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작은배 위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그들의 삶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는 않았다. 바다로 흘러가는 브루나이강을 보고 있으니, 나는 해양 국가로 온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지금까지 영상으로만 보던 수상가옥을 직접 볼 수 있다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