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에서 감귤과 토마토를 하우스 재배하는 농민 김모(60) 씨는 약 9917㎡ 규모 농지 난방을 위해 하루 200ℓ 드럼통 10통에 달하는 면세등유를 사용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실내 등유 ℓ당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6월 셋째 주 1093원에서 12월 둘째 주엔 1144원까지 뛰었다. 이 기간 가격 상승분을 한 달(30일)로 적용하면 비용 부담이 306만 원이나 늘어나는 셈이다. 김 씨는 “워낙 난방유를 많이 쓰다 보니 ℓ당 100원 차이만 나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지면 비용 부담이 늘지는 않을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뽀빠이릴게임 .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등유로 난방을 하는 하우스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환율 여파로 등유 가격이 오른 탓에 시설 재배 과일·채소 판매 가격까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내년까지 고환율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면서, 경영상 직접적 타격을 받는 농업 현장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한국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시설 재배 감귤 가격은 2만117원으로, 전년 동기(1만7446원) 대비 15.3% 치솟았다. 같은 기간 노지 재배 감귤 가격이 5.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훨씬 컸다. 역시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딸기의 경우 올가을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공급량이 대폭 늘었지만, 난방비 등 비용 부담이 반영되면서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전년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산 농자재까지 환율 영향을 받아 농사 방식을 바꾼다는 농민도 있었다. 전북 정읍시에서 딸기 농사만 30년 넘게 한 60대 박모 씨는 외국산 ‘상토’(모종을 가꾸는 온상에 쓰는 토양)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경 재배(식물을 물에서 키우는 방법)를 고려하고 있다. 상토는 작물 씨앗을 심어 발아할 때까지 릴게임신천지 기르는 모판의 흙으로, 해외 원재료 비율이 70∼80%에 이른다. 박 씨는 “상토 원료인 ‘코코피트’가 올해 80% 가까이 가격이 오르면서 수경 재배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수경 재배 시설을 들이는 것도 비용 부담이 크지만 불안정한 환율이나 수급 상황에 맡기기보다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바이어들도 과일·채소 시세 골드몽릴게임릴게임 변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한 바이어는 “농산물 판매가격은 제반 비용보다는 작황·출하량·수요 등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는 난방비나 재료비, 인건비 등 비용 상승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