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믹서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기초 제조업에 비상이 걸렸다.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레미콘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데다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철강 업체들은 수주를 포기하고 있다. 물류 비용 상승까지 겹치며 산업 전반으로 ‘전쟁 비용’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며 원자재 수급 불안과 물류 차질, 비용 상승 등의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큰 상황이다.
바다이야기프로그램 나프타 가격 급등은 비닐·플라스틱을 넘어 건자재 분야까지 흔들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가격이 80% 넘게 상승한 나프타를 주요 원료로 하는 콘크리트용 혼화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레미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까지는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 혼화제를 구매했지만 이제는 물량 자체를 구하기 어려
바다이야기오락실 운 상황”이라며 “혼화제 생산이 한 번 중단되면 원료 공급이 재개된 후에도 레미콘 생산을 정상화하는 데 최소 한 달 정도는 걸린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도로 포장에 사용되는 아스콘 수급까지 불안해지면서 건설 산업 전반으로 공정 지연이 확대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역 내 15건의 도로 공사를 중단했고 충북의 한 군청에서도 1
릴박스 일부터 군내 공공 하수도 설치 사업을 무기한 중단했다. 도로 보수·포장 공사는 겨울이 지나고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봄철이 ‘골든타임’이지만 아스콘 수급 차질로 주요 공사 일정이 멈춰 선 것이다.
아스콘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아스팔트 출하량을 제한하고 단가 인상을 통보해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비가 폭등하고 있다”며 “이
바다이야기프로그램 로 인해 아스콘 납품 지연뿐만 아니라 아스콘 제조사의 경영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강 업계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한 철강 업체 대표는 “원자재 가격이 기존보다 30~40% 상승했지만 이미 수주한 물량에는 가격 변동을 반영하기 어려워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며 “이 상태에서 추가 수주를 받으면 회사 문을
게임몰 닫아야 할 상황이라 신규 수주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물류 부담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유류비 증가로 중동 지역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동남아 등의 항공편까지 줄어들면서 운송 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 자동차 부품 업체 대표는 “올해부터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량의 60~70%를 담당하고 있어 항공편이 축소될 경우 운송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향후 물류비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페인트 제조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도료 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 가격 인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KCC는 이날 6일부터 도료 제품 가격을 10~40% 인상할 예정이었던 계획을 철회했다. KCC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데 동참하기 위해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도 가격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료 업계의 가격 인상 철회 움직임에는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도료 업체들이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지난달 30일 담합 의혹과 관련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처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기업 피해가 확산되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응 강화 차원에서 기존 ‘중동 전쟁 피해·애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비상경제 대응 TF’로 확대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중기부가 2월 28일부터 이날까지 중동 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 현황을 점검한 결과 운송 차질이 184건, 물류비 상승이 114건 등 총 326건 등이다.
TF 확대 후 첫 번째 행보로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직접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과 포장재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만났다. 면담 현장을 찾은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자고 나면 포장재 가격이 올라 있을 정도로 현장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용기 값이 40% 넘게 오르고 일부 품목은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조윤진 기자 j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