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직영 센터 종료·협력 서비스로 전환
“전체 92%가 협력 서비스…만족도 더 높아”
내수 판매 월 1000대 하락, BYD보다 적어
내후년 생산유지 기한…관세 인하는 수혜
업계 “라인업 다양화, 수출 다변화 등 노력 보여야”
GM 한국사업장 창원공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헥터 비자레알(왼쪽) 사장과 아시프 카트리(가운데)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 [GM 한국사업장 제공]
카카오야마토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 시장 내 줄어든 존재감에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까지 더해지며 또 한 번 철수설이 불거지자, 이를 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공언한 GM 한국사업장이지만, 연일 내리막 곡
릴게임신천지 선을 그리는 내수 판매량 진작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국내 판매 확대와 품질 개선을 내년 목표로 삼고 있다. 오는 2월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문을 닫고 전국 380여 개 협력 서비스로 전환하는 가운데, 현재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
릴게임종류 한다는 계획이다.
GM 한국사업장에 따르면 이미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는 전체 서비스 물량의 92%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GM 한국사업장 내부의 고객만족지수 결과에 따르면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는 전반적 만족도, 첫 방문 수리 완료율, 서비스센터 추천 의향 등 주요 지표에서 직영 서비스센터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게임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지난 9일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협력 서비스 및 판매 네트워크 대표자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제공]
헥터 비자레알 GM 한
백경릴게임 국사업장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은 전국 협력 서비스센터 네트워크와 함께 앞으로도 지금처럼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장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고객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서비스 센터와의 소통과 지원을 확대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고 경영진이 직접 협력 서비스 중심의 운영 체계 방침을 발표한 배경과 관련해 “내수 시장 공략 의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지만,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는 내수 판매량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았다.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월간 판매량이 1000대 이하로 떨어지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11월 GM 한국사업장의 내수 판매량은 9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6% 하락했다.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회사가 출범한 2002년 이후 월간 판매량이 1000대 아래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1164대)의 판매량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빈약한 차량 라인업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이 가장 최근에 출시된 차량은 트랙스 크로스오버(2023년)다. 경차 스파크와 중형 세단 말리부가 각각 2022년, 2024년 단종되면서 국내 판매 중인 차종은 소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픽업트럭 콜로라도 ▷GMC 시에라 등 네 종뿐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GM 한국사업장 제공]
GM 한국사업장은 해외 생산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대해선 적극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 차량에 대해 미적지근한 모습이다. 캐딜락은 내년 초까지 전시장 3곳을 추가로 열고 신차 출시를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M 한국사업장의 국내 생산 시설 유지 기한이 내후년으로 돌아오고 있어, 국내 생산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GM 한국사업장은 2018년 산업은행에서 81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으며 2027년까지 10년간 국내 생산과 공장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이 한국의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면서 GM 한국사업장도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산 차량을 미국에 많이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해외 판매는 총 4만2826대로 전체 판매의 97.7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GM은 미국 정부가 한국 수출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그 비용이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지만, 15%로 인하되면서 비용 상당 부분을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폴 제이컵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대미 자동차 관세 15% 인사 결정이 내년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절반 감소(50%)까지는 아닐 것으로 보는데 이는 올해 최종 부담하게 될 한국산 관세 비용이 우리가 그동안 해온 것 때문에 20억달러보다 훨씬 낮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직영 서비스 중단, 10년 의무기간 만료 등이 도래하며 또 한 번 GM 한국사업장의 철수설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미국 외 수출을 다변화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철수설을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자 admin@slotmega.info